전남 보성군은 17일 회천면 차밭에서 대형 트리 점등식과 빛 축제 개막식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 보성차밭 빛 축제는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봇재 및 다향각 차밭 3만5478m²(약 1만732평)에서 52일 동안 열린다.
차밭 대형 트리는 높이 130m, 폭 180m 규모로 120만여 개 형형색색 은하수 전구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돼 눈꽃이 내리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차밭 대형 트리는 2000년 밀레니엄 트리로 세계 기네스북에 기재되기도 했다.
전구가 터널을 이룬 길이 200m 은하수 터널은 주변에 1만7000m²(약 5100평) 면적의 융단 같은 차밭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또 은하수 터널 끝 지점에 있는 참나무에 조명을 설치해 사랑의 나무로 꾸민다. 보성차밭을 꾸미는 전구만 500만 개를 넘는다. 또 연인이나 가족들이 서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사랑의 포토 존, 차밭 빛의 거리 등 이색체험 거리가 마련되고 사랑의 카드 쓰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