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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포격 도발]연평해전-천안함 유족

입력 | 2010-11-24 03:00:00

“北에 분통터져… 총 들고 나가 싸우고 싶은 심정”




“제가 총 들고 나가서 싸우고 싶은 심정입니다.”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던 연평도 앞바다에서 8년 전 아들을 잃었던 황은태 씨(63)는 또다시 벌어진 북한의 도발에 목소리를 높였다. 황 씨는 2002년 제2연평해전 때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전사한 황도현 중사의 아버지. “정부 탓이 큽니다. 천안함 때도 강경 대응하겠다고 말했지만 말뿐이었습니다. 그때 교훈은 어디로 갔습니까.” 황 씨는 이번 두 장병의 전사가 아들의 희생만큼이나 분통이 터지는 듯했다.

황 씨는 제2연평해전 이후 보수단체 집회의 단골 연사로 나가 대북 경계를 강조해 왔다. “8년 전 연평해전도 설마 하던 일이 날벼락처럼 일어났어요. 그래서 늘 경계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황 씨는 “수해다 흉년이다 해서 먹을 것 갖다 주고 도와줬더니 돌아온 건 포탄 수백 발이었다”며 “이제는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천안함 폭침사건 때 전사한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67)는 “천안함 사건 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도발을 하느냐”며 “아들 생각이 자꾸만 난다”고 눈물을 흘렸다.

당시 처남인 최정환 중사를 잃은 이정국 씨(39)는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에 무력을 행사해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가 공격받았을 때는 원칙적으로 대응하면 된다”며 “이번만큼은 대한민국 안보가 굳건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동영상=공포에질린 연평 주민들 밤늦은 피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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