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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간 총리 “한일FTA 협상재개 논의”

입력 | 2010-11-15 03:00:00

‘1205책 반환’ 협정 서명… 요코하마 APEC 폐막




“한국에 돌려줄 책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왼쪽)가 14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보관 중인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 1205권을 한국에 인도하기로 합의한 뒤 인도 대상 도서를 살펴보고 있다. 간 총리가 1897년에 만들어진 ‘왕세자 가례도감의궤’를 이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있다. 요코하마=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이 한반도에서 유래한(온) 도서 1205권을 인도한다’는 내용의 협정문에 서명했다. 또 양국 정상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일본에서는 경제동반자협정인 EPA로 표기) 협상 재개를 진지하게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협정문에 따르면 “일본은 협정 발효 후 6개월 내에 도서를 인도하며, 양국은 문화 교류를 발전시키는 데 협력한다”고 돼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른 시일에 협정문을 임시국회에 상정해 비준을 받을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도서 반환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일본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간 총리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간 총리는 “일한 도서협정 서명식을 통해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 동의를 얻어 가까운 시일에 도서가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간 총리는 현재 논의가 중단된 한일 FTA 협상 재개를 희망했고 이 대통령은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응답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현재 중단된 ‘한일 셔틀외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이날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아태지역 내 성장전략과 무역자유화 촉진 방안을 담은 정상 선언문(요코하마 비전)이 채택됐다. 그러나 이번 모임에서 핵심 의제로 기대를 모았던 ‘아태 지역 내 성장전략’ 논의는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과 중국 등 신흥국의 의견차로 구체적인 수치목표 제시에는 이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요코하마=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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