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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푸는 한방 보따리]골절상에 한약 함께 쓰면 뼈 잘 붙는다

입력 | 2010-11-08 03:00:00


최근 유명 여배우가 교통사고로 허벅지의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깁스를 했다고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류량이 줄어들고 몸도 굳어진다. 뼈가 약한 노인들이 넘어지면 골절 사고를 당하기 쉽다.

단순 골절은 치료 후 2주면 낫지만 인대 연골 손상 등은 4주 이상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골절을 방치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을 앓는다. 뼈는 붙었는데 수술 후 물리치료를 해도 나아지지 않거나, 무릎수술 후 무릎이 굽혀지지 않거나 대퇴골 골절 후 조금만 무리하면 걷지 못할 정도로 아프고 근육통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 골절 치료에 침, 약침(藥鍼), 한약, 물리치료 등을 이용한다. 모두 뼈를 잘 붙게 하고 통증을 없애는 방법이다. 침은 기혈(氣血)을 소통시켜 굳은 것을 풀어주거나 통증을 제거한다. 한약은 근육파열과 뼈 골절을 치료하는 약재와 근육과 뼈를 강화하는 처방으로 어혈(瘀血), 부기를 없애주는 약재로 구성된다.

척추골반구조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추나치료도 병행하고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재활훈련을 병행한다. 근육통과 관절통증에는 벌에서 추출한 봉독이나 약침(한약을 추출해서 정제한 것)을 활용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 깁스가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너무 오래해 고정되면 혈류순환 장애가 나타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병원에서 깁스를 했거나 철심을 박았어도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재활기간과 후유증이 줄어든다.

몇 달 전 교통사고 후 고관절에 철심을 박은 환자가 한의원을 찾아왔다. 진액이 나오지 않아 뼈가 잘 붙지 않는 바람에 계속 목발을 짚고 다녔다. 병원에서 뼈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도 받았다. 이 환자에게 한약을 처방하고 석 달이 지난 뒤 X선을 찍어본 결과 뼈가 잘 붙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며칠 전 한의원에 온 한 환자도 심각한 발목 골절로 철심을 박았는데 발목에 힘을 주지 못해 발을 제대로 디디지 못했다. 통증도 심했다. 이 환자에게 한약과 약침을 처방한 결과 발목에 조금씩 힘이 들어가고 걷는 자세가 부드러워졌다며 좋아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골 질환 치료에 쓰이는 한약은 뼈가 붙는 것을 촉진할 뿐 아니라 골다공증 치료와 예방, 임플란트 후 뼈의 재생, 잇몸 손상 방지, 치조골 재생 촉진에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호철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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