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혈류량이 줄어들고 몸도 굳어진다. 뼈가 약한 노인들이 넘어지면 골절 사고를 당하기 쉽다.
단순 골절은 치료 후 2주면 낫지만 인대 연골 손상 등은 4주 이상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척추골반구조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추나치료도 병행하고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재활훈련을 병행한다. 근육통과 관절통증에는 벌에서 추출한 봉독이나 약침(한약을 추출해서 정제한 것)을 활용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 깁스가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너무 오래해 고정되면 혈류순환 장애가 나타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병원에서 깁스를 했거나 철심을 박았어도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재활기간과 후유증이 줄어든다.
몇 달 전 교통사고 후 고관절에 철심을 박은 환자가 한의원을 찾아왔다. 진액이 나오지 않아 뼈가 잘 붙지 않는 바람에 계속 목발을 짚고 다녔다. 병원에서 뼈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도 받았다. 이 환자에게 한약을 처방하고 석 달이 지난 뒤 X선을 찍어본 결과 뼈가 잘 붙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며칠 전 한의원에 온 한 환자도 심각한 발목 골절로 철심을 박았는데 발목에 힘을 주지 못해 발을 제대로 디디지 못했다. 통증도 심했다. 이 환자에게 한약과 약침을 처방한 결과 발목에 조금씩 힘이 들어가고 걷는 자세가 부드러워졌다며 좋아했다.
송호철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