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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비지니스 서밋]현대중공업-신재생에너지 성과 집중부각

입력 | 2010-11-08 03:00:00

글로벌 네트워크 통한 국제적 협력관계 강화키로




현대중공업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에서 ‘녹색 성장’ 분과에 참여한다. G20 정상회의에 맞춰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에는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이외에 100여 명에 이르는 각 분야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녹색 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총 4개의 의제로 나뉘어 열리는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민 회장은 풍력발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덴마크 기업 ‘베스타스’의 CEO 디틀레우 엥겔 사장 등과 ‘워킹그룹’을 구성해 ‘녹색일자리’를 주제로 토론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G20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 참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그동안 올린 성과를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현재의 위상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비전 등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특히 이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적인 협력 관계도 강화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최근 맺고 있는 다양한 글로벌 협력관계를 더욱 넓히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8일 세계 최대의 유리·건축자재 업체인 프랑스 ‘생고방그룹’과 함께 22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3월에는 중국의 ‘다탕산둥발전유한회사’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고 중국 산둥(山東) 성 웨이하이(威海) 시에 풍력발전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세계 1위 풍력시장인 중국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것. 6월에는 글로벌 풍력발전기 설계업체인 미국의 AMSC사와 전략적 제휴를 하고 5MW급 풍력발전기를 공동개발해 2011년 시제품을 만들기로 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8월에는 덴마크의 머스크탱커사와 2015년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 선종인 액화 이산화탄소(CO2) 운반선 개발에도 합의했다. 이 운반선은 화력발전소 등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해저에 저장하기 위한 선박으로 머스크탱커는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에 따라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80척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월에는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을 15%가량 줄여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기준을 만족시키는 친환경 선박엔진을 세계 최초로 제작하는 등 ‘녹색 성장’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G20 정상회의를 통해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 현대중공업의 계획인 셈이다.

G20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 ‘녹색 성장’ 분과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게 된 현대중공업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국내 선두 기업으로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쳐온 경험을 이번 회의에서 보여준다는 각오다. 여기에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다운 사회적 책임도 다하기 위해 국내 공장 신·증설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녹색 성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의 하나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