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적정규모 논란 다시 불거질 듯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3000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933억5000만 달러로 1개월 전보다 35억7000만 달러(1.2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외환보유액 집계가 시작된 1971년 이후 최대치다. 외환보유액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 들어 네 번째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미국이 달러화를 대거 공급하는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펴면서 달러화 약세를 유도해 유로화 및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이들 통화로 표시된 자산을 다시 달러화로 환산한 결과 외환보유액이 늘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외환보유액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이를 운용하며 얻는 수익이 많아진 것도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배경이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금 보유량은 장부가 기준 8000억 달러로 전달과 변화가 없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