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과 MOU 체결… 일부 “계기수업 편향 우려”
서울시교육청은 1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민주시민 교육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2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사업회와 함께 서울 학생들의 민주시민 교육, 계기수업, 민주주의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민주시민 교육을 위한 교원 연수에 참여한다. 2일 오전 시교육청에서 열리는 협약식에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가 참석한다.
시교육청 교육정책국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도 지난달 ‘민주시민 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며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체험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것은 곽 교육감의 공약”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업회가 계기수업까지 관여하는 것은 학생에게 편향된 시각을 주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수 성향의 한 교육계 관계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발간한 민주화운동사에는 역대 정권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하고 있다”며 “민주화 교육의 취지는 좋지만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