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 상무 자택서 발견… 비자금 급히 옮겼을수도
검찰이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어머니이자 그룹 자금관리를 도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이선애 태광산업 상무(82)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현금이 보관됐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이 상무의 서울 중구 장충동 자택에 비자금 관련 장부 등이 보관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21일 압수수색해 지폐 다발을 묶을 때 사용되는 ‘띠지’ 뭉치와 텅 빈 도장지갑 등을 발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상무의 자택을 압수수색할 당시 이미 증거가 될 만한 모든 자료가 다른 곳으로 옮겨진 듯 깨끗한 상태였고, 띠지 뭉치 등만 남아있었다”고 전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앞두고 이 상무 측이 자택에 보관하던 비자금 관련 장부 등과 함께 현금을 급히 다른 곳으로 옮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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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