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영철·우청용 ‘중앙돌파’ 전술 실험
7일 파주NFC에서 열린 조광래호의 해외파 소집 훈련에서 박주영(왼쪽)이 차두리의 드리블을 태클로 막아내고 있다.파주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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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창’과 ‘방패’가 맞붙었다.
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12일 한일전(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국내파에 앞서 소집된 해외파 9명이 청룡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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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박주영(AS모나코), 조영철(니가타)이 한 편이었고, 차두리(셀틱),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얀), 김영권(FC도쿄)이 반대쪽에 섰다. 수가 모자라 박태하 코치가 수비수 팀에 합류했다. 골문은 명지대 소속 골키퍼 2명의 협조를 받았다.
초반은 공격수 팀의 일방적인 페이스.
이청용과 박주영의 슛이 연달아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수비수 팀에 히든카드가 있었으니 바로 공격수 출신의 차두리. 수비수 팀은 차두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막판 맹추격을 펼쳤지만 결국 2골 차 패배를 맛봤다.
‘팬 서비스’ 같아 보인 이 훈련에는 조광래 감독의 의도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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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게임 직전 전술훈련에서는 일본 전 포메이션의 윤곽도 살짝 드러났다.
박주영이 스리 톱의 최전방 중앙에 서고 좌우에 조영철과 이청용, 중앙 미드필드에는 박지성과 기성용이 포진했다. 서로 부지런히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문에 슛을 쏘는 패턴이 반복됐다. 조 감독이 늘 강조하는 것처럼 좌우 공격수인 이청용과 조영철의 중앙 돌파가 자주 눈에 띄었다. 적은 인원으로 평소와 비슷한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다.
이유가 있었다. 실전경기를 하고 돌아오는 K리그 선수들에 맞추기 위해 이정도 훈련강도는 견뎌야 한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기성용이 훈련을 마치고 조 감독에게 따로 ‘나머지 수업’을 받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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