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드라이버 샷|어드레스
등이 꼿꼿하면 볼에 힘 전달 안돼
등과 클럽 각도는 90도가 이상적
그립은 손이 공보다 앞쪽으로 오게
공간 확보로 스윙때 클럽회전 쉬워
2009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보미는 작년 8월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첫 승을 따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곱상한 외모까지 갖춰 단숨에 KLPGA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2010 시즌 활약은 더욱 뛰어나다. 4월 김영주골프여자오픈과 9월 대우증권클래식 우승으로 KLPGA 대상부문 1위,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다.
밝은 성격으로 동료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이보미는 이번 레슨을 통해 스포츠동아 독자들에게 숨겨뒀던 몇 가지 비밀을 털어놓을 계획이다.
첫 번째로 아마추어 골퍼가 가장 고민하는 드라이버 샷을 함께 배워보자.
드라이버 샷은 초보 골퍼들이 가장 배우기 힘든 부분이다. 14개의 골프채 중 가장 길고, 또 멀리 때려야 하기 때문에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이보미가 초보 골퍼들도 드라이버 샷의 공포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 특급 비법을 소개한다. 드라이버 샷을 잘하기 위한 첫 걸음은 어드레스다.
“어드레스만 잘해도 드라이버 샷의 절반을 한 것이나 다름없죠.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드레스부터가 엇박자를 이루기 때문에 좋은 샷을 만들어 내지 못하죠.” 처음부터 자세가 어긋나 있는 상태라면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에서 정확한 스윙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게 이보미의 설명이다.
힘만 잔뜩 들어가 뻣뻣한 자세를 하면 열에 아홉은 미스 샷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안정된 어드레스를 위해선 먼저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야 한다. 어깨, 손, 다리 등 어느 한곳이라도 어색하게 자세를 하고 있다면 좋은 스윙으로 연결될 수 없다. 그립은 손이 공보다 앞쪽에 위치한 핸드 퍼스트 자세가 좋다.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백스윙과 다운스윙 때 클럽이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편안하고 정확한 어드레스는 안정적인 드라이버 샷을 위한 첫 단추다. 손의 위치는 왼쪽 허벅지 안쪽으로 두고 핸드퍼스트 자세를 해야 원활한 회전 동작에 도움이 된다. 그립과 몸 사이에는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을 두는 것이 좋다.
등의 각도에도 주의해야 한다. 등과 클럽의 각도가 90도를 이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등의 각도가 너무 꼿꼿하면 볼에 충분한 힘을 전달할 수 없다.
● 이보미가 제안하는 연습방법
① 그립은 왼손이 왼쪽 허벅지 안쪽까지 올 수 있도록 핸드퍼스트로 잡는다. 그립과 몸의 간격은 스윙 시 원활하게 회전될 수 있도록 공간을 두는 게 좋다.
② 어드레스는 가장 편안한 자세를 유지한다. 계단 위에 서서 아래를 향해 앞으로 살짝 숙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너무 앞으로 숙이면 균형을 잃어 계단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균형을 잃지 않을 정도만 앞으로 숙인다.
③ 너무 꼿꼿하게 서서 어드레스를 하면 임팩트 때 힘을 충분히 실어주지 못하고 몸이 빨리 돌아가 정확하게 때리지 못하는 실수를 하게 된다.
■ KLPGA 이보미 프로
강원도 인제 출신으로 2007년 KLPGA 프로입문에 입문했다.
신지애, 안선주 등을 배출해낸 하이마트 골프단 소속으로 2009년 KLPGA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뒤, 2010년 김영주골프여자오픈과 대우증권클래식에서 2승을 추가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도움말|KLPGA 이보미 프로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