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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덮친 물폭탄]추가 피해 줄이려면

입력 | 2010-09-24 03:00:00

차량은 시동 걸지말고 배터리 분리후 수리… 물에 잠긴 가전제품 최소 이틀 말린뒤 사용




침수된 차량이나 가전제품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차량의 시동을 걸지 말 것과 가전제품의 전원을 켜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센터에 맡겨야 한다.

침수 차량 수리에 대해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물에 잠긴 차량은 보통 손상된 범위를 파악하기가 어렵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해 정도가 커지는 만큼 자동차보험회사와 전문 정비업체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물에 잠긴 자동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녹과 곰팡이가 확산돼 여러 가지 결함을 낳을 수 있으므로 빨리 물 밖의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 하며 차량을 옮긴 뒤에는 먼저 자동차에서 배터리 전극을 분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을 강조했다. 차량 밑바닥까지만 물이 고인 경우에는 수돗물로 오염된 부분과 젖은 부분을 닦고 말린 뒤 엔진오일의 양이 평소와 같은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차량 바닥 이상으로 물이 고인 경우에는 배터리 전극을 분리한 뒤 가까운 정비업체로 견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편이 낫다. 이때 시동을 걸었다가는 오히려 고가의 전자부품만 파손시키고 피해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

물에 잠겼던 가전제품도 마찬가지다. 가전제품은 조금 말린 후에 전원을 켜면 작동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물에 젖었던 내부가 천천히 부식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금방 못쓰게 된다.

삼성전자는 냉장고나 세탁기의 밑부분만 물에 잠겼을 때는 전원 콘센트를 뺀 뒤 바닥의 흙을 털어내고 최대한 빨리 말려야 고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최소한 48시간은 말려야 한다. 무엇보다도 서비스센터에 빨리 가져가는 게 가장 안전하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