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대 실종 1년… 오늘부터 안나푸르나 추모등반
이들은 지난해 민 대원 등이 지났던 코스를 따라 베이스캠프(해발 4200m)까지 올라 높이 1.5m가량의 추모 돌탑을 세울 계획이다. 돌탑에는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홍보하기 위해 등반을 했던 고인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직지 영인본 1권, 지난해 실종상황 등을 담은 직지원정대 보고서, 친구·가족이 쓴 편지 등을 넣는다. 또 ‘직지루트를 개척하다 히말라야의 신(神)이 된 민준영, 박종성 대원을 기리며’라는 글이 적힌 동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티베트 스님들이 주관해 현지식으로 고인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진혼제도 가진다.
9명으로 구성된 직지원정대는 지난해 8월 27일 출국해 히운출리 북벽에 신루트를 개척하고 ‘직지루트’로 이름붙일 계획이었다. 민 대장과 박 대원은 9월 23일 해발 4200m 지점을 출발해 정상 공격에 나섰지만 이틀 뒤인 25일 오전 8시 반경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 교신을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은 2008년 히말라야 카라코람 차라쿠사에 있는 무명봉(해발 6235m)을 등정해 ‘직지봉’으로 명명한 베테랑 산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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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