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1 대파,예선 2연승… 여민지 1골 1AS, 13일 獨과 B조 1위 놓고 격돌
태극소녀들의 망중한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 축구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 선수들이 8일 훈련을 마친 뒤 수영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한국은 9일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여민지(왼쪽에서 세 번째)를 앞세워 멕시코를 4-1로 꺾고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 제공 대한축구협회
한국은 9일 트리니다드토바고 스카버러의 드와이트 요크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후반 두 골씩 넣으며 4-1로 이겼다. 남아공과의 1차전에서 교체 출전하고도 2골을 넣었던 여민지는 이날 선발로 나가 전반 27분 김나리(현대정보과학고)의 첫 골을 어시스트하고 1-1로 맞선 전반 40분에는 결승골을 넣는 활약을 했다.
2연승을 거둔 한국(7득점 2실점)은 역시 2승의 독일(19득점 1실점)에 골 득실에서 밀렸지만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첫 대회에 이어 연속 8강에 올랐다.
이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독일은 남아공을 10-1로 꺾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남아공전에서 4골을 몰아넣은 키라 말리노프스키가 2경기에서 7골로 득점 1위, 여민지는 3골로 4위에 올라 있다.
여민지는 “(오른쪽 무릎) 부상에서 회복된 뒤 처음 풀타임을 뛰어 힘들었지만 지난번 경기보다 경기 감각이 좋아졌다. 다음 경기에서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3일 독일과 B조 1위 자리를 놓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편 2008년 첫 대회 우승팀 북한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칠레를 3-0으로 꺾고 1승 1패가 돼 8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