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서풍 영향 이동 빨라져… 가을태풍 한두개 더 올듯
한편 곤파스는 당초 2일 정오 이후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측보다 반나절 빠른 오전 6시 35분경 강화도 서남쪽 지역에 도달했다. 기상청 분석 결과 곤파스는 서해를 따라 북상하던 중 북태평양 고기압의 골을 따라 이동방향을 동북쪽으로 바꿨고 이때 편서풍의 힘이 가해지면서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여기에 동북쪽으로 부는 제트기류(지상 8∼13km 상공에서 초속 100m 이상으로 부는 강한 바람)의 힘이 더해지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그 덕분에 비 피해를 많이 줄인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빠르게 이동하면서 서해로부터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 데다 한반도에 상륙한 후에도 4시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다 보니 비를 제대로 뿌리지 못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동영상=태풍 ‘곤파스’에 의해 심하게 파손된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