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사 지켜보겠다”
선양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매각설은 한풀 꺾였지만 조 회장과 선양 임직원이 받은 상처는 의외로 커 보인다. 선양 관계자는 소문이 나돈 원인과 관련해 “선양의 대표 브랜드인 ‘O2린’의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커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선양은 조 회장이 인수하기 직전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당시 지역시장 점유율이 40%로 부산 대구 광주지역 향토 소주 점유율 80∼90%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조 회장이 인수한 이후 새로운 브랜드인 ‘맑을 린’과 ‘O2 린’을 출시하고 지역 친화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다.
선양은 일단 경찰수사를 지켜본다는 생각이다. 지역의 한 원로기업인은 “과거 대전 충남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악성루머 등으로 부도나거나 외지 기업에 매각되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