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여배우 김지미 회고전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배우의 회고전을 열기는 2007년 김승호 회고전에 이어 두 번째다.
김지미는 1950년대 말 홍성기 감독과 인연을 맺고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영화 제작사 지미필름을 세우고 임권택 감독과 손잡은 창립작품 ‘티켓’을 제작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해온 연기자이자 제작자다.
김지미가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는 약 700편. 최무룡, 신영균, 신성일, 김진규 등 당대 남자 스타들과 호흡을 맞추며 화려한 은막의 스타로 인정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김지미 회고전에 대해 “한국 영화의 20세기를 풍미한 김지미라는 인물을 통해 한국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변화를 읽어보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 “데뷔 시절 김지미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에 비견되는 서구형 스타로 영화에서도 한복 보다 양장을 많이 입는 서구적인 이미지를 대변하는 배우였다”며 “김수영, 김기영, 임권택 등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들과 새로운 영화 이미지를 만들어낸 얼굴이자 여배우였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