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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신지애 산뜻 출발…“2연승 GO!”

입력 | 2010-07-30 07:00:00


버디2개…1언더 선두권

선수들 중 보기1개 유일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신지애(22·미래에셋)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첫날 선두권으로 경기를 끝내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신지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 골프장(파72·654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1언더파 71타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베키 브뤼어튼(웨일즈)과 함께 출발한 신지애는 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어진 3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는 저력을 보였다. 17번홀(파5)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펼친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대회전부터 “나는 링크스 코스를 좋아한다. 이곳에서 다시 우승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던 게 그대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보기가 단 1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게 돋보였다.

지난 주 에비앙마스터스에서 4 라운드 내내 보기를 2개 밖에 적어내지 않았던 신지애는 최근 5차례 라운드에서 보기를 3개 밖에 기록하지 않는 안정된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를 끝낸 선수 중 보기를 1개 밖에 기록하지 않은 선수는 신지애가 유일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과의 깊은 인연도 계속됐다.

신지애는 2008년 서닝데일 골프장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해 최연소 우승했다. LPGA 투어 첫 우승이자 메이저 첫 정상.

첫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하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신지애는 이후 미즈노클래식과 우승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ADT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3승을 따내 정식 데뷔 이전부터 차세대 여제를 예약했다.

에비앙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위 굳히기가 쉬워진다. 또 현재 3위에 머물고 있는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도 1위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바짝 추격할 수 있다.

한편 오후 8시 현재 13번홀까지 경기를 끝낸 브리타니 랭(미국)이 2언더파, 베테랑 줄리 잉스터(미국)과 카린 코크(스웨덴)이 신지애와 함께 선두 그룹을 이뤘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박인비(22)가 이븐파 72타로 끝내 상위권에 올랐고, 최나연(23·이상 SK텔레콤)은 버디 3개에 보기 5개를 쳐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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