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여성의 일생/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엮음/392쪽·2만3800원/글항아리
신사임당은 사회적으로 그의 화가적 재능보다 이이의 어머니로 부각됐고, 기생들이 술자리에서 상을 받기 위해 지은 시는 절개가로 탈바꿈했다. 남성 중심적 사상은 여성들을 고된 노동으로 몰았다. 조선시대 여성 성리학자인 강정일당은 “여성도 성인(聖人)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책을 펼치면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른 조선 여인의 인생을 볼 수 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