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40)이 증인으로 출석해 법정에 나타났다.
1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524호에서 열린 강병규 외 2인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 공갈 등) 속행 공판.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공판을 위해 증인으로 출석한 이병헌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서울중앙지법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 된 공판을 마치고 법정에서 나온 이병헌은 “법적으로 했으면 간단했을 것인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그래서 음모처럼 보여진 것 같다.지금까지 한 마디도 안했던 것은 너무 어이없는 음모에 휩싸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걸 사실대로 증언했다. 조만간 모든 진실이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헌에 이어 모습을 드러낸 강병규(38)는 “오늘 이병헌씨를 참 어렵게 만났다. 이병헌씨는 본인도 피해를 봤고, 본인에게 피해를 준 사람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말씀을 참 잘하시고 목소리도 좋으셨다. 초지일관 어떤것은 강하게, 또 어떤 것은 애매하게 답했다”며 “이병헌이 미워한 사람이 저인지, 전 여자친구 권모씨인지, 또 다른 사람인지 알수가 없어서 답답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
▲증인출석 이병헌 “그 동안의 침묵, 음모에 휩싸였다고 생각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