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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목포~부산 열차운행 재개를”

입력 | 2010-07-14 03:00:00

전남 서남권 11개 시군 시장 군수등 정부에 건의문




전남 목포와 부산을 연결하는 열차 운행이 5일부터 중단되자 전남 서남권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 선진화 계획에 따라 목포∼부산 무궁화호 열차 운행 구간을 5일부터 축소 조정했다. 그동안 목포역∼광주역∼순천역∼부산 부전역을 이어주던 구간이 이날부터 광주 송정역∼순천역∼부산 부전역으로 바뀌어 목포∼광주 구간이 없어졌다. 이에 따라 목포에서 부산이나 전남 동부권으로 가려면 호남선 열차를 이용한 뒤 광주 송정역에서 경전선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코레일은 목포역∼광주역 구간 열차 운행 중단 이유로 수익성을 들고 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30명에 그쳐 2012년까지 적자를 줄여야 하는 철도 선진화 계획에 따라 노선 축소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목포시 등 전남 서남권 11개 시군의 시장 군수와 30개 기관 단체장은 9일 공동 건의문을 채택한 뒤 국토해양부 장관과 코레일 사장에게 보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1968년 개통된 목포∼부산 경전선은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라며 “구간이 폐지되면서 서남권 11개 시군 133만 명의 교통 불편과 남해안선 벨트 구상, 10월 개최되는 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등 현안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목포시의회도 이날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농촌을 잇는 생활경제 교류의 통로이자 어린이 체험학습, 관광과 문화향유 등 소중한 부가가치가 있다”며 노선 폐지 철회를 요구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