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스포츠동아 DB
‘피겨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자신의 우상인 미셸 콴(30. 미국)과 듀엣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8일 “김연아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열리는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스케이트 서머’ 아이스 쇼에서 미셸 콴과 함께 듀엣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두 선수가 함께 연기할 갈라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은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Hero)’. 이는 국내 피겨 유망주들의 ‘영웅’인 김연아가 자신의 어린 시절 ‘영웅’이었던 미셸 콴과 함께 연기를 펼친다는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김연아가 어렸을 때 미셸 콴이 나가노 올림픽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안무 동작을 다 외울 정도로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과거에는 미셸 콴이 김연아의 우상이었지만, 지금은 서로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챔피언이란 느낌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도 “이번 공연을 통해 김연아와 미셸 콴이 교감하면서 서로에게 많은 영감이 되어주는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연아와 미셸 콴 모두 내면적으로 큰 용기를 얻어서 꿈을 이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힘을 얻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이번 공연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갈라 프로그램인 ‘타나스의 명상곡(Meditation from Thais)’과 새 갈라 프로그램인 ‘블릿프루프(Bulletproof)’를 연기한다.
‘내일의 꿈’으로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아이스 쇼는 김연아와 미셸 콴을 비롯해 샤샤 코헨, 스테판 랑비엘, 브라이언 쥬베르 등 세계 정상급 피겨 스타들이 참가한다. 아이스 쇼는 23일(금) 오후 8시, 24일(토) 오후 5시, 25일(일) 오후 2시, 6시 등 총 4차례에 걸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