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새마을운동방식 농촌개발봉사단 준비“농업생산성 향상에 보건의료 교육시스템 전수”
에티오피아 곤다르 지역의 보건소에서 한 여성이 가족계획을 위한 피임주사를 맞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평균 출산율이 5, 6명에 이른다. 곤다르=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KOICA는 8월 에티오피아 오로미아 주의 아르시 지역에 새마을운동 방식의 농촌개발을 위한 봉사단을 파견한다. 시니어 단원을 포함해 5, 6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아르시 지역에 한국의 선진농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유가공 공장과 사육장, 정미소 등 농촌 인프라 건설도 병행한다. KOICA는 탄자니아와 르완다에도 봉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특히 아르시 지역에서는 농촌개발뿐만 아니라 2008년 시작된 가족계획 및 모자보건 개선 프로젝트와 초등학교 건립 사업이 통합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오로미아 주의 협력사례는 에티오피아 전역에 한국형 통합 농촌개발 모델이 파급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의 농촌 마을 추엔게에서도 7월부터 농업 인프라와 생산성 향상 교육이 통합된 농촌 개발을 시작한다. KOICA는 2012년까지 315만 달러를 들여 제방과 관개수로 등 농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벼농사와 채소밭 시범 운영 등을 통해 선진농업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조혜승 콩고민주공 KOICA 주재원은 “추엔게 마을은 콩고 강의 범람으로 우기에 경작지의 극히 일부만 사용하고 있다”며 “농촌개발을 통해 쌀 생산량이 약 10배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콩고민주공 정부는 추엔게의 생산성 향상이 킨샤사의 식량난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노르베르 카틴티마 콩고민주공 농업 장관은 “앞으로 콩고민주공 전역에서 KOICA와 농촌개발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콩고민주공 내에서는 “한국은 우리의 모델”이라며 한국을 배우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김성철 주콩고민주공 대사는 “한국에 연수를 다녀온 콩고민주공 고위공무원을 중심으로 한-콩고민주공의 관계를 다루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 국무회의’가 구성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디스아바바·킨샤사=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