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5년만에… 새끼도 낳아복원사업에 차질 빚을듯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지난해 9월 촬영한 반달가슴곰 8번 개체(왼쪽)와 새끼곰. 나무 위에서 쉬고 있는 새끼곰은 지리산 반달곰 중 처음으로 야생에서 자연분만으로 태어났다. 사진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전남 구례경찰서는 최 씨를 야생동식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멧돼지 등 유해동물이 고사리나 보리 등 각종 작물을 모두 먹어 치워 큰 피해를 봤다”며 “한 달 전 멧돼지 등을 잡기 위해 올무를 설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가 야생동물들을 전문적으로 포획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에 죽은 암컷 반달곰은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2005년 북한에서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한 것으로 2004년 1월에 태어났다. 반달곰은 지난해 새끼를 낳은 뒤 한동안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아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그러나 9월경 새끼를 업고 나무를 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많은 사람의 기억에 각인되기도 했다.
구례=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