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개교 2학기부터 심화과정 개설… 2012년 전면확대 검토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74개 고교를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로 선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시범학교에서는 2학기부터 ‘고급수학’을 개설해 특목고 수준으로 강의를 할 수 있다. 영어는 심화 영어, 영어 청해, 영어 작문, 영어 회화 Ⅰ·Ⅱ, 영어문화권 Ⅰ·Ⅱ(특목고 전문교과) 등으로 다양화할 수 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은 ‘수학의 기본’ ‘영어의 기본’ 같은 수업을 선택하면 된다.
교과부는 “수준별 이동 수업은 같은 학년 학생들이 같은 교과서를 가지고 내용이 다른 수업을 듣는 형태지만 기초·심화 과정은 여러 학년 학생들이 한 반에 모여 자기 수준에 맞는 내용을 배운다”며 “시험도 기초반이나 심화반을 듣는 학생끼리만 보게 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학생수가 부족하거나 강사를 구하기 어려운 12개 지역은 지역교육청에서 기초 과정이나 심화 과정을 시범 운영하도록 했다. 또 내년에 시범학교를 추가 지정하고 2012년에 전면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심화 과목에 대학과목선이수제(UP)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사회 과학 체육 미술 생활교양 분야에도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게 하기로 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