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태극전사들의 병역 특례를 추진하기로 했다.
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은 23일(한국시간)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로도 선수들에게 병역 혜택이 주어졌는데 해외에서 열린 대회에서 16강에 드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선수들이 제일 원하는 게 병역 혜택이다. 그게 관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가 최선을 다해 지원 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자기 진작을 위해 16강에 들 경우 대표팀 멤버 전원에게 병역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 2002년 월드컵에 한해 병역 혜택을 주는 법안이 통과됐고, 이영표, 박지성, 차두리, 최태욱 등이 4주간의 군사 훈련만으로 군복무를 대체했다.
2006년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4강에 진출하며 선수 전원이 군 복무 혜택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야구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성적으로는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선수들과 축구협회의 바람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다.
더반(남아공)|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