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조6080억달러 생산… 美턱밑까지 추격”내년쯤 추월 전망… 위안화 절상땐 더 빨라질듯
외신에 따르면 IHS글로벌인사이트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의 제조업 생산품 가치는 모두 1조6080억 달러로 1조7170억 달러를 기록한 미국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 회사 마크 킬리언 이사는 “중국 위안화 절상으로 발생할 환율효과를 고려하면 양국의 격차는 더 빨리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제조업의 매우 빠른 성장세와 미국 제조업의 퇴조 추세를 비교하면 올해 미국의 ‘1위 수성’ 전망도 아슬아슬하다”고 말했다.
IHS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중국의 제조업 생산은 연평균 14.25%의 경이적인 성장률을 보인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연평균 ―1.7% 성장에 머물렀다. IHS는 세계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인 2007년과 2008년 상반기에도 중국이 2009년에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로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이 전망은 실현되지 못했다.
미국제조업협회(NAM) 모린 대븐포트 홍보부사장은 이날 “중국 정부의 제조업 생산 통계는 미국이나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는 포함되지 않는 전기·가스 산업 및 광업까지 들어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반박하면서도 “미국 제조업이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물류전문 온라인주간지 서플라이체인다이제스트는 “IHS의 이번 전망으로 미국의 무역정책과 경쟁력에 대한 우려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