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주목할 젊은피
역대 한국선수 가운데 월드컵 최연소 득점기록을 향한 경쟁에 나선 동갑내기 태극전사들. (사진 왼쪽부터) 기성용, 이승렬, 김보경.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패기의 동갑내기 활약상에 큰 기대
골 성사땐 빅리그 러브콜 등 보너스
국내기록 박지성의 ‘만 21세109일’
내로라하는 최고 선수들만이, 그것도 선택받은 32개국 736명만이 참가할 수 있는 월드컵. 전 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팬들과 취재진은 물론, 각 국 명문 클럽의 스카우트 담당자들이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다.
특히 무한한 성장과 향후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둔다면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베스트 영 플레이어(Best young player)’라는 별도 상을 제정해 월드컵 대회가 끝난 뒤 수상자를 결정한다.
물론 허정무호에도 반드시 주목할 3인방이 있다. 1989년생으로 21세 동갑내기 기성용(셀틱FC), 이승렬(FC서울), 김보경(오이타)이 주인공들.
광고 로드중
국내 월드컵 최연소 득점자가 새로 경신될 때마다 항상 ‘만 21세 ○○○일’이란 굵직한 수식이 따라붙었다. 89년생이 이번 월드컵에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기록은 허정무호의 캡틴 박지성(맨유)이 보유하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박지성은 1-0 결승골을 터뜨리며 4강 신화의 초석을 다졌다. 81년생 박지성은 당시 만 나이로 21세 109일이었다.
이전까지는 86멕시코월드컵 때 불가리아와 2차전에서 1-1 동점골을 넣으며 한국에 첫 승점(1점)을 안긴 ‘비운의 천재’ 김종부(당시 21세 144일)가 보유하고 있었다.
광고 로드중
이미 3인방 중 기성용은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 이정수의 선취 골 프리킥 어시스트로 또래들보다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지난 겨울 FC서울을 떠나 소속 팀 셀틱으로 이적한 뒤 딱히 족적을 남기지 못한 상황에서 기록된 터라 의미가 더 했다.
이들 앞에는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전이 기다리고 있다. 성적 여부에 따라 더 많은 출전 기회가 찾아올 수 있으나 현재까지 예정된 스케줄은 2경기 뿐. 8년 만의 새 기록이 깨질지 지켜보는 것도 월드컵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