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커피하우스’ 여주인공 맡으며 섹시 스타서 180도 변신
수수한 커트 머리에 당찬 연기
뮤직비디오 관능미 찾을수 없어
수차례 오디션 거쳐 어렵게 뽑혀
“드라마를 촬영하다 우연히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이젠 ‘쟤가 나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드라마 감독님과 스태프도 뮤직비디오에서 저를 찾느라 한참 걸렸대요.”
그룹 티아라의 멤버 은정은 가수 활동 때는 화려한 의상과 진한 화장으로 섹시함을 뽐내지만 SBS드라마 ‘커피 하우스’(왼쪽 사진)에서는 수수한 외모에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변신한다.
많은 사람이 그를 ‘아이돌 가수 출신 연기자’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연기자 출신 아이돌 가수’라고 해야 맞다. 일곱 살이던 1995년 KBS1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에 출연하면서 처음 카메라 앞에 섰다. 이후 ‘토지’ ‘프라하의 연인’ ‘왕과 나’ ‘고사: 피의 중간고사’ 등 수십 편의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CF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 경력을 쌓아 왔고 4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거쳐 지난해 티아라로 가수가 됐다. 2007년 동국대 공연예술학부에 입학해 1학년을 마치고 휴학했다.
“연기자로서 주인공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티아라 활동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감(感)을 다 잃어버려 슬럼프를 겪었어요. 드라마 출연 제의를 몇 번 받았지만 연기가 마음대로 안돼 답답했죠. 제가 ‘커피 하우스’ 주연을 쉽게 얻었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수차례 오디션을 거쳐 어렵게 뽑혔습니다. 오디션 때 표민수 감독님의 지도를 받다가 ‘아, 이렇게 연기하면 되겠구나’ 하고 깨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드라마 촬영을 위해 외모를 수수하게 바꿨더니 그가 티아라의 은정인지 못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 점에선 성공했죠. 드라마 속 승연의 모습에서 티아라가 연상되면 안 되잖아요. 설사 못생겼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배역을 잘 살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