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옥 씨 약정서 전달
24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화탄업과 사자표연탄 사장 등을 지낸 한수옥 옹(94·사진)이 서거석 총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약정서를 전달했다.
이날 한 옹은 오피스텔과 아파트, 사는 집과 전북 전주시 인근 토지 등 자신이 소유한 모든 부동산을 기증했다. 한 옹은 “젊어서는 열심히 돈을 벌고 늙어서는 사회에 돌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값진 일”이라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북대에서 지역과 국가를 선도하는 인재들을 기르는 데 이 돈이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정장학회 이사인 이영근 씨(68)는 “평생 자가용 없이 살았고 버스도 좌석버스는 절대 타지 않는 등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절약 정신이 몸에 밴 분”이라며 “2남 3녀의 자녀에게 ‘가르치고 생활기반을 마련해 줬으면 충분하다’며 상속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오래전부터 밝혀 왔다”고 전했다.
전북대는 이번에 기부받은 부동산으로 ‘청정(靑汀)장학금’을 만들 계획이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