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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발목 부상과 샷 난조로 컷탈락 충격

입력 | 2010-05-16 17:00:53


태영배 제2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3000만원)에서 디펜딩 챔피언 서희경이 컷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틀 동안 8타를 잃은 서희경은 2라운드 합계 8오버파 152타로 공동 74위에 그치면서 2006년 11월에 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 이후 3년6개월 만이자 프로데뷔 이후 5번째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서희경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주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론파스컵에 참가하는 등 3개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는 세 차례 출전해 톱10에 2번 진입했지만 아직까지 우승은 없다. ‘지존’ 서희경이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자 KLPGA투어는 춘추전국 시대로 접어들었다.
올 시즌 치러진 5개 대회의 우승자가 모두 다를 만큼 절대 강자가 없다.

서희경의 부진 원인은 피로 누적과 부상이다.

서희경의 아버지 서용환 씨는 “지난주 일본대회 때부터 샷과 퍼트 감각이 무뎌졌다. 발목 부상과 감기까지 겹치면서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보다 체중이 4kg 정도 불어난 것도 발목 부상을 일으킨 원인으로 보인다. 서희경은 컷 탈락 후 “발목 정밀 검사를 받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희경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여유도 없이 20일부터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서희경이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지존’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경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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