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챔피언십 1R
앤서니 김. [사진제공=발렌타인 챔피언십 대회본부]
2년 만에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33억원·우승상금 5억4000만원)에 출전한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된 첫날 공동 4위에 오르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앤서니 김은 22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파72·672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선두로 나선 마커스 프레이저(호주)와는 3타 차.
10번홀에서 출발한 앤서니 김은 오전 7시10분 플레이를 시작했지만 갑자기 밀려온 안개로 4번홀까지 플레이한 후 경기를 중단했다가 안개가 걷힌 오후 3시 경 경기를 재개했다.
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뽑아낸 앤서니는 9번과 10번(이상 파5), 18번(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모두 긴 코스로 앤서니의 장타가 돋보였다.
오태근(34)은 5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고,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 어니 엘스(남아공)는 앤서니 김, 피터 한슨(노르웨이)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주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우승 후 고향을 찾은 양용은(38)은 오후 6시40분에 경기를 시작해 1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일몰로 더 이상 경기를 하지 못했다.
남은 17홀은 23일 오전 1라운드를 시작하지 못한 선수들이 모두 출발한 이후 경기를 중단했던 2번홀에서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시작한다.
1라운드는 오전부터 낀 짙은 안개로 6시간 이상 경기가 지연됐다가 오후 3시가 넘어서야 경기를 재개했다. 참가 선수 중 36명만이 1라운드를 마쳤다.
서귀포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