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이다. 포항이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
인천 원정 이전까지 치른 6경기에서 2승(2무2패)에 그친 포항은 승점 3점 확보를 다짐했으나 오히려 결과는 0-4 대패였다.
불운의 시작은 전반 25분 김형일이 부상으로 나가면서부터. 오까야마로 바뀌자 수비진이 흔들렸고, 초반에 어이 없이 2골을 내줬다.
현장에 있던 축구인들도 “작년만 해도 인천이 ‘태권 축구’의 대명사였는데, 포항도 이에 못지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 번 수렁에 빠지자 빠져나올 수 없었다. 후반 11분 알렉산드로와 19분 고기구가 투입돼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써버린 포항은 엎친데덮친 격으로 후반 중반 김태수가 부상을 입어 필드에는 골키퍼를 포함해 9명 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 닥쳤고,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완패했다.
반면 ‘사령탑 교체설’까지 나올 정도로 위기에 몰렸던 인천은 5연패 탈출과 함께 포항을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으로 밀어냈으니 이래저래 포항으로선 불쾌한 하루였다.
인천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