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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다운] 김상훈 13타점 무득점…“내 뒤로 뭐한거야”

입력 | 2010-04-16 07:00:00


KIA의 ‘캡틴’ 김상훈은 요즘 안방마님에 해결사 역할까지 1인 2역을 해내고 있다. 14일까지 김상훈의 타점은 13개로 팀내 1위이자 전체 5위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상현(9타점), 최희섭(4타점)을 대신해 꼭 필요할 때 안타를 때리며 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8번 타순에서 기록한 13개의 타점이기 때문에 가치가 더 빛난다. 그러나 김상훈에게는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15일 두산전을 앞두고 김상훈은 “타점은 많은데 아직 득점이 없다. 개막 이후 단 한번도 홈을 밟아 보지 못했다”며 씁쓸히 웃었다. 김상훈은 “홈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앉아 경기를 하는데 정작 직접 밟지 못하고 있다. 생각해보니까 3루까지도 못 가본 것 같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이 말을 들은 최희섭은 “정말 단 1득점도 없나? 13타점을 올릴 동안 득점이 하나도 없다니”라며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른 동료들도 “다음 타자들이 얼마나 못 쳤으면 홈을 한번도 못 밟았겠냐?”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분발했다.
 
단 한마디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은 김상훈은 “타석에도 포수의 마음으로 선다. 한 점이라도 더 올려서 투수를 편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 같다. 특히 주장이기 때문에 찬스는 절대 놓치지 말자고 다짐하고 있다”며 자신만의 특별하고 따뜻한 타점 비결을 털어놨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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