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설정원본 50억미만 펀드 해지-합병 추진… 전체 펀드의 20%
현재 운용 중인 9000여 개의 펀드 가운데 약 5분의 1인 1800여 개가 등록 해지 또는 펀드 간 합병 등의 방식으로 정리된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적정 규모에 미달하는 소규모 펀드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분산투자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소규모 펀드에 대한 정리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소규모 펀드 금액기준을 설정원본 ‘100억 원 이하’에서 ‘50억 원 미만’으로 낮추고 이 가운데 공모형 및 추가형 펀드를 정리하기로 했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정리대상 펀드는 1837개로 현재 운용되는 펀드 9099개의 20.2%에 이른다.
권 부위원장은 “소규모 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운용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도 펀드 난립으로 선택의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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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위는 과열 경쟁이 빚어지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과 관련해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 및 제재를 강화하고 금융감독원을 통한 현장검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