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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진로는 두 가지 중 하나다. 선수를 계속하든지, 아니면 프로로 전향하든지.”
‘피겨퀸’의 시즌이 비로소 다 끝났다. 2010 세계피겨선수권 은메달로 ‘올림픽 시즌’을 마무리한 김연아(20·고려대)는 29일(한국시간) 갈라쇼까지 마친 후 편안한 표정으로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미 연예계 진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아놓은 상황. 현재로서는 두 갈래 길에 놓여 있다. 김연아는 “선수로서 계속 대회에 나서거나 공연에 출연하며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것을 놓고 고민 중”이라면서 “쉬다가 다시 (선수로)복귀한다는 계획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그 때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은퇴를 번복한 선수들도 당시에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지만 스케이트를 타다 보니 다시 선수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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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스스로가 일군 성과에 대해 당연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내가 최고로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어린 나이에 여기까지 온 건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누가 뭐래도 김연아의 길은 ‘피겨’다. “10년 후에도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오서 코치도 메인 코치가 되기 전까지 아이스쇼에 선 만큼 나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살만 찌지 않는다면…”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연아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