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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미해결 여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입력 | 2010-03-29 17:40:17


청주에서 20대 여성이 성폭행 전과가 있는 택시기사에게 납치 살해당했다. 경찰은 지난해 청주에서 발생한 2건의 부녀자 납치살해 사건과 연관성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와 대전대덕경찰서는 귀가하는 여성 A 씨(24)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택시기사 B 씨(41)를 강도 살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지난 26일 밤 11시 경 자신의 택시에 탄 A 씨를 청주시 한 아파트 뒤편 골목길로 납치한 뒤 흉기로 위협해 지갑을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A 씨의 손발을 나일론 끈으로 묶고 청 테이프로 입을 막은 뒤 목 졸라 살해했다.

B 씨는 A 씨를 살해 한 뒤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A 씨의 현금카드를 이용해 현금인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비밀번호가 틀려 실패하자 그 길로 대전 신탄진으로 이동해 28일 새벽 1시40분 경 대전시 대덕구 산업공단 골목에 시신을 유기하고 달아난 혐의다.

B 씨의 범행은 가족들의 신고와 산업공단의 CCTV 덕분에 꼬리가 잡혔다.

A 씨의 가족들은 26일 밤 9시 경 집을 나선 A 씨가 하루가 넘도록 귀가하지 않자 27일 밤 11시 미귀가자로 신고했다. 경찰 수색 결과 28일 오전 10시40분 경 A 씨의 사체가 발견됐다. A 씨는 발견 당시 상의 일부가 벗겨져 있는 등 성추행의 흔적이 확인됐다.

공단에 설치된 CCTV에는 B 씨의 차량과 A 씨의 사체를 유기하는 모습이 찍혔다. B 씨는 CCTV를 추적한 경찰에 의해 28일 밤 9시40분 경 청주시 자신의 집에서 검거됐다.

B 씨의 범행 수법은 지난해 2월 발생한 청주시 모충동 50대 주부 실종 살해사건 및 같은 해 9월 실종 닷새 만에 청주 무심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 살해사건과 유사해 연쇄살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B 씨의 DNA를 채취해 모충동 살해사건 현창에서 확보한 DNA와 일치 여부를 국과수에 의뢰할 계획이다. 또 B 씨를 상대로 납치목적과 살해동기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단언할 순 없지만 귀가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한 점, 범행수법, 전과 기록 등을 볼 때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지난 2000년 감금·성폭행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뒤 출소해 또 다시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 9월26일 오후 5시46분 경 회사 회식을 마친 뒤 실종됐던 여성 C 씨(40)가 무심천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였으나 6개월이 지나도록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

또 같은 해 2월1일 오후 6시30분 경 모충동에 사는 주부 D 씨(56)가 실종 10일 만에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현도교 인근 하천 갈대밭에서 얼굴에 검은 비닐이 씌워져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1년이 넘도록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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