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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박인비, 오지영 휴식마치고 LPGA 우승 재도전

입력 | 2010-03-19 15:36:48

 신지애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리는 신지애(22·미래에셋)가 2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끝내고 미 LPGA 점령을 위해 다시 출발라인에 섰다.

신지애는 지난 8일 귀국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한 뒤 18일 오전 미국 LA로 출국했다. 자신이 녹음한 CCM음반 출시와 아버지 신제섭 씨가 쓴 ‘파이널 퀸 신지애 비상하다’의 출판기념 사인회에 참석하는 든 바쁜 일정을 마친 뒤, 전담 담양으로 내려가 쇼트게임 위주로 스윙 다듬기에 몰입했다.

16일까지 담양에서 훈련을 하고 17일 서울로 올라온 신지애는 모 자동차 회사의 화보를 촬영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2주간의 일정을 마쳤다.

신지애는 25일부터 캘리포니아 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골프장에서 열리는 기아클래식과 그 다음 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해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신지애에게 이번 대회는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현재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그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신지애가 우승하고 오초아가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면 역전이 가능하다.

2월 18일 태국에서 열렸던 혼다PTT 타일랜드 LPGA와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 도전에 나섰던 신지애는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의 기세에 밀려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신지애의 동갑내기 박인비(SK텔레콤)와 오지영(마벨러스)도 꿀맛 같은 휴식을 끝내고 LPGA 점령을 위해 18일과 19일 각각 출국했다.

박인비는 올해부터 일본여자골프(JLPGA) 투어 시드를 받아 2개 대회를 치른 뒤, 15일 귀국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19일 LA로 떠났다.

14일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에서 애매한 룰 판정으로 우승컵을 놓친 박인비는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컨디션이 들쭉날쭉했는데 겨울동안 체력 훈련과 집중적인 치료를 통해 완전히 회복됐다. 허리 통증이 사라지면서 샷의 안정감을 찾게 돼 머지않아 우승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영은 스윙코치 김홍기 프로와 함께 경기도 송탄에서 보강훈련을 실시했다. 호주에서 신지애와 함께 8주간 동계훈련을 했던 오지영은 쇼트게임을 보강하며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된 기량을 갖췄다. 신지애와 함께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LPGA 대회에 출전한 뒤, 곧바로 귀국해 김홍기 프로에게서 스윙을 점검받는 등 본격적인 시즌에 대비했다.

“그동안 쇼트게임에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겨울 퍼트와 어프로치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해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휴식기 동안에는 샷을 중심으로 보충 연습을 하면서 컨디션이 완벽하게 회복됐다.”

신지애와 박인비, 오지영은 주니어 시절부터 국내에서 이름을 날려 온 88년생 동갑내기다. 미 LPGA 투어에서도 서로 의지하는 친한 관계다.

25일 열리는 기아클래식을 시작으로 LPGA 투어는 미국 본토에서 본격적인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우리 선수들의 본격적인 우승사냥도 이제 시작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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