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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헤드킥] 전북 에닝요 ‘아기 어르기’ 세리머니…“임신한 아내에 바친다”

입력 | 2010-03-10 17:15:17


“첫 아이 임신했어요.”

전북 현대의 브라질 용병 에닝요(29)가 아내의 임신 사실을 천하에 알렸다. 에닝요는 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코너 플래그 부근으로 달려가 아기 어르기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그는 다소 쑥스러운 듯 혼자 가볍게 세리머니를 해 일부 관중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에닝요가 이런 세리머니를 한 것은 임신한 부인을 위한 특별 이벤트. 최근 임신 사실을 안 에닝요는 9일 경기에 앞서 구단에 요청해 스카이박스 하나를 마련했다. 기온이 많이 떨어진데다 비까지 내리자 임신한 부인의 건강을 염려해 따뜻한 곳에서 자신을 볼 수 있도록 특별 장소를 마련했다.

그런 뒤 경기에서 골을 넣자 임신한 아내와 배 속 아이를 위해 기념할만한 세리머니를 펼친 것.
 
전북 구단 관계자는 “에닝요가 평소에도 부인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정도로 매우 가정적이다.
 
이번 세리머니도 아내에게 특별한 선물이라고 들었다. 승리까지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에닝요에게는 더 없이 특별한 날이 됐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