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는 계산법과 다른 방법을 고민하라
주부 정현정 씨(42·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초등 4학년이 되는 아들과 함께 개정된 교과서로 예습에 한창이다. 바뀐 과학교과의 매 단원 마무리에 등장하는 글쓰기 문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가 가장 난감한 부분이다. 수학교과서도 마찬가지. 정 씨가 배울 때만 해도 정확하게 계산해서 답을 빠르게 도출하는 것이 수학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ㄴ였다. 하지만 새 교과서에는 ‘1+1=2’와 같이 답이 뻔히 보이는 문제도 다른 방법으로 풀어보라는 문제가 나왔다. 정 씨는 “바뀐 교과서로 아이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려면 엄마의 생각부터 전환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암기하고 계산하는 방식의 학습은 구세대 학습법인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개정된 수학, 과학 교과서에 대해 학부모가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어려움은 낯선 형식과 문제해결 방식에 있다. 부모가 먼저 개정된 교과서의 학습목표를 이해하고 새로운 경향의 문제에 익숙해지면 자녀를 지도하는 것도 한결 쉽다. 이번 수학·과학 교과서 변화의 핵심을 담고 있는 문제를 통해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실마리를 찾아보자.
[초등학교 3, 4학년을 위한 수학 문제
-다양한 문제풀이법을 고민하라!]
1+2+3+4+5+6+7+8+7+6+5+4+3+2+1
[답] 일반적인 학생들은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숫자를 더해 총합을 구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셨죠? 자, 숫자들의 순서를 조금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앞쪽의 1부터 7까지 수를 거꾸로 써봅시다.
7+6+5+4+3+2+1+8+7+6+5+4+3+2+1
보이나요? 아래 그림과 같이 두 수의 합이 8이 되도록 묶어보세요. 합이 8이 되는 두 수가 총 일곱 쌍 나옵니다.
주어진 식의 값은 8×8=64입니다. 알고 있는 계산법과 다른 풀이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개정 교과과정의 핵심입니다.
[초등 3, 4학년을 위한 과학 문제
-직접 해보는 실험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라!]
[오류]
[실험계획]
1. 쇠구슬과 고무 찰흙을 준비한다.
2. 쇠구슬에 고무 찰흙을 얇게 바르고 고무 찰흙으 로 같은 크기의 공을 만든다.
3. 두 개의 공을 동시에 떨어뜨려 어느 것이 먼저 떨어지는지 확인한다.
4. 고무 찰흙으로 만든 공을 먼저 떨어뜨리고 쇠구슬 로 만든 공을 조금 있다가 떨어뜨려 동시에 떨어 지는지 확인한다.
[도움말 와이즈만 영재교육]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