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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답만 빠르게 찾아내는 학습법은 가라!

입력 | 2010-02-16 03:00:00

알고있는 계산법과 다른 방법을 고민하라




주부 정현정 씨(42·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초등 4학년이 되는 아들과 함께 개정된 교과서로 예습에 한창이다. 바뀐 과학교과의 매 단원 마무리에 등장하는 글쓰기 문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가 가장 난감한 부분이다. 수학교과서도 마찬가지. 정 씨가 배울 때만 해도 정확하게 계산해서 답을 빠르게 도출하는 것이 수학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ㄴ였다. 하지만 새 교과서에는 ‘1+1=2’와 같이 답이 뻔히 보이는 문제도 다른 방법으로 풀어보라는 문제가 나왔다. 정 씨는 “바뀐 교과서로 아이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려면 엄마의 생각부터 전환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암기하고 계산하는 방식의 학습은 구세대 학습법인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개정된 수학, 과학 교과서에 대해 학부모가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어려움은 낯선 형식과 문제해결 방식에 있다. 부모가 먼저 개정된 교과서의 학습목표를 이해하고 새로운 경향의 문제에 익숙해지면 자녀를 지도하는 것도 한결 쉽다. 이번 수학·과학 교과서 변화의 핵심을 담고 있는 문제를 통해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실마리를 찾아보자.

[초등학교 3, 4학년을 위한 수학 문제
-다양한 문제풀이법을 고민하라!]


[문제] 다음 문제에 대한 답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해보세요.

1+2+3+4+5+6+7+8+7+6+5+4+3+2+1

[답] 일반적인 학생들은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숫자를 더해 총합을 구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셨죠? 자, 숫자들의 순서를 조금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앞쪽의 1부터 7까지 수를 거꾸로 써봅시다.

7+6+5+4+3+2+1+8+7+6+5+4+3+2+1

보이나요? 아래 그림과 같이 두 수의 합이 8이 되도록 묶어보세요. 합이 8이 되는 두 수가 총 일곱 쌍 나옵니다.

 



주어진 식의 값은 8×8=64입니다. 알고 있는 계산법과 다른 풀이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개정 교과과정의 핵심입니다.

[초등 3, 4학년을 위한 과학 문제
-직접 해보는 실험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라!]


 

종수는 동생과 함께 만화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주인공과 악당이 같은 화물 수송용 비행기에 탔습니다. 악당이 먼저 뛰어내리자 그 악당을 잡으려고 주인공도 뒤따라 뛰어내렸습니다. 두 사람은 조금이라도 빨리 내려가려고 손을 몸에 바짝 붙이고 머리를 아래로 향하면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잠시 후 주인공이 악당이 낙하산을 펼치기 직전에 멋지게 따라잡아 악당을 껴안고 같이 낙하산을 펼쳐 내려왔습니다. 종수는 이 장면이 과학적으로 오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종수가 생각한 오류는 무엇일까요? 이유를 적고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실험을 설계해 보세요.

[오류]

주인공과 악당의 체격이 비슷하다면 주인공은 악당을 따라잡을 수 없다. 비슷한 체격의 두 사람이 같은 자세로 낙하한다면 두 사람이 받는 공기 저항력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공기 저항력이 같다면 자유 낙하하는 물체는 같은 속력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먼저 뛰어내린 악당을 주인공은 절대로 따라잡을 수 없다.

[실험계획]

1. 쇠구슬과 고무 찰흙을 준비한다.

2. 쇠구슬에 고무 찰흙을 얇게 바르고 고무 찰흙으 로 같은 크기의 공을 만든다.

3. 두 개의 공을 동시에 떨어뜨려 어느 것이 먼저 떨어지는지 확인한다.

4. 고무 찰흙으로 만든 공을 먼저 떨어뜨리고 쇠구슬 로 만든 공을 조금 있다가 떨어뜨려 동시에 떨어 지는지 확인한다.

[도움말 와이즈만 영재교육]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