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관광뉴비전 2020 수립고객 감동-체험상품 개발日-중화권 관광객 유치 총력
박 국장은 수시로 회의용 탁자에 도내 23개 시군 전체의 관광개발 계획도를 놓고 과장 등과 모여 관광전략을 다듬는다. 계획도에는 수많은 구상이 그려져 있다. “중화권은 전망이 어떻습니까?” 박 국장의 이 같은 질문에 이희도 관광마케팅사업단장은 “중국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의 관광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중화권 관광객의 여행 목적은 70%가 쇼핑인데 인천공항에서 경주나 문경, 안동까지 이동이 불편한 점을 어떻게 대처할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제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북도의 관광 정책도 이에 맞춰 조정하느라 분주하다. 1∼4일 경주와 포항, 구미에서 열린 ‘서라벌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 캠프’도 중국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 이 캠프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의 50여 개교 학생과 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주령 관광개발과장은 “중국 학생 2억 명 중에서 수학여행단을 경북에 얼마나 유치하느냐는 앞으로 크게 팽창할 중국 관광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며 “베이징에 있는 경북도의 관광사무소와 여행사 등과 긴밀히 협력해 적극 유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경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올해 관광개발에 필요한 국비 734억 원을 확보해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서 1위를 차지했다. 경북도는 정부가 올해부터 3년 동안 마련하는 ‘한국 방문의 해’ 기여도에서도 지자체 1위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 박 국장은 “경북은 문화유산이 많고 자연환경이 빼어나 이를 잘 살리면 국제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며 “‘한국관광 1번지 경북’을 위해서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관광객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종사자들도 정성을 쏟는 마음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