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올해의 감독에’한국인 역대 4번째 수상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허 감독은 북한을 44년 만에 본선으로 이끈 김정훈 감독과 오카다 다케시 일본 감독을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허 감독은 박종환(1995년·일화 천마), 차범근(1997년·대표팀), 차경복 감독(2003년·성남 일화)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 AFC 올해의 감독이 됐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만들며 2002년 수상한 거스 히딩크 감독을 포함하면 다섯 번째.
허 감독에게 이번 수상은 명예 회복을 의미한다. 2000년 아시안컵 3위를 한 뒤 대표팀 사령탑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복귀해 아시아 최고 지도자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앞둔 1998년 10월 대표팀 운영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까지 하는 공개모집을 통해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