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부츠 매일 신지 말아야… 신문지 끼워 말리면 냄새 사라져
겨울이 되면 무릎까지 올라오는 롱부츠를 신는 여성이 많다. 그러나 롱부츠는 발 질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모양 선택이나 착용방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부츠는 같은 시간을 신고 있어도 다른 신발에 비해 땀이 더 많이 차게 된다. 신발과 양말, 발가락 사이에 축축하게 땀이 차면 피부 가장 바깥쪽 각질층이 붇게 된다. 세균은 땀에 불어난 각질을 분해하면서 악취가 나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때 심한 발 냄새가 난다. 또 땀에 불어난 각질을 녹여 영양분으로 삼아 기생하는 곰팡이 균까지 나타나면 결국 무좀에 걸리게 된다. 출퇴근 시에는 부츠를 신더라도 사무실에서는 슬리퍼나 다른 편한 신발로 갈아 신는 것이 좋다. 발 냄새와 무좀을 예방하려면 같은 부츠를 여러 날 연속해서 신지 말고 2, 3개의 신발을 하루씩 번갈아 신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부츠 속을 드라이어로 살짝 말려주고 신문지를 뭉쳐 발 부분에 채워놓으면 건조도 되고 발 냄새도 어느 정도 사라진다. 부츠 속에 박하 잎이나 커피 찌꺼기, 먹고 남은 녹차 찌꺼기를 잘 말려 가제에 싸서 넣어두면 냄새가 제거된다.
통이 좁은 부츠는 날씬해 보이는 효과는 있지만 종아리 전체에 압박을 가해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앞코가 뾰족하고 굽이 높다면 장시간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새끼발가락이나 발바닥에 굳은살, 티눈이 생긴다. 가능한 한 3cm 이하의 굽에 종아리를 꽉 죄지 않는 여유 있는 부츠가 좋다.
(도움말=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