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처럼 쓸 수 있는 ‘알파룸’ 등 공간 활용도 ‘굿’
‘이안 당진원당’은 알파룸을 설치하는 등 다른 아파트보다 사용 가능한 면적이 넓다. 전용 101m² B형의 거실과 주방 모습. 사진 제공 이안 당진원당
지난달 30일 충남 당진군 일대. 서해안을 따라 연기를 뿜어내며 길게 펼쳐져 있는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 거대한 철강회사 공장 앞쪽으로 근로자들이 세워놓은 차량이 10km 이상 긴 줄을 만들고 있었다. 충남 당진은 지난해 5월 충남 서산 아산, 경기 평택 화성과 함께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인구도 2004년 현대제철의 한보철강 인수 후 다시 급속히 늘어 올 6월 14만 명을 넘어섰다. 입주한 기업만 1000여 개이며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고 항만을 끼고 있는 데다 중국과도 가까워 기업들의 입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2015년경 제철 산업단지가 완성되면 인구가 32만 명까지 늘어 ‘제2의 울산’이 될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분양 주택은 줄고 신규 분양주택의 인기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당진군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1600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올 8월 말 현재 1234채다. 지난달 중순 대우건설이 당진군 읍내리에 공급한 ‘당진1차 푸르지오’ 898채가 3순위 청약까지 1326명이 신청하는 등 청약 경쟁률도 양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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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주건 정연식 이사는 “당진읍은 수도권에 비해 분양가는 3.3m²당 700만 원 선으로 싸지만 전세 비율이 대부분 60%가 넘어 초기 자금 부담은 적고 임대 수요는 많은 편”이라며 “이 때문에 수도권 거주자들이 최근 분양한 아파트 계약자의 60%를 넘는 등 투자 수요가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