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리즈서 주전 1루수 가능성…올시즌 니혼햄과 교류전 강한면모
이승엽. 스포츠동아 DB
요미우리 이승엽(33)이 피날레 무대에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일본시리즈를 앞둔 이승엽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31일부터 벌어질 니혼햄과의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주전 1루수로 기용되리란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7일 “31일부터 열리는 재팬시리즈에서 요미우리는 이승엽을 1루수로 기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계열인 스포츠호치도 이날 “한방 능력이 있는 이승엽이 1루수로 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물론 이승엽의 1루수 선발 출장이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스포츠호치는 “1루수는 이승엽과 함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주로 3루수)가 갈 수 있고 3루수는 주니치와 클라이맥스 시리즈 2스테이지에서 MVP가 된 와키야 료타가 나설 수 있다”는 다른 가능성도 곁들였다.
그러나 이승엽은 ‘똑딱이 타자’ 와키야에 비해 장타력이라는 프리미엄을 지니고 있다. 큰 경기에서 한방이 지니는 상징적 위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이승엽은 올해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니혼햄과의 교류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5월 19, 20일 이틀간 삿포로돔 원정경기에서 8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일본시리즈가 이승엽의 명예회복 무대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