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축하주를 마셔 어질어질하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 5개월 동안이나 우승이 없어 답답하고 속상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누가 되든 소속사 선수가 우승하길 바랬는데, 소속사 대회에서 우승해 더욱 기분이 좋다. 그동안 우승 욕심을 부렸던 것이 오히려 우승을 못한 원인이었던 것 같다. 마음을 비웠더니 우승으로 이어졌다.
전반에 2타로 뒤진채 끝냈고, 후반홀이 더 어려워 역전하기 힘들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1번 홀에서 어려운 파 퍼트를 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몇 홀은 무아지경 속에서 플레이했던 것 같다.
시즌 초반 목표로 했던 5승과 상금왕, 대상도 받고 싶다. 하지만 욕심을 내지는 않겠다. 미리 생각하면 플레이에 영향을 주기 때에 한 경기 한 경기에만 최선을 다하겠다. 남은 대회에서도 편하고 재미있게 치겠다.
정리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