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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암세포 떼낸 자리, 내몸 조직으로 채운다

입력 | 2009-10-14 02:57:00


유방암수술 - 유방재건술 한번에… 즉시재건술 눈길

지난해 유방암은 10만 명당 발병률 46.8명으로 1990년대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여성은 유방암 치료와 수술로 가슴을 잃어버린 뒤 심리적으로 큰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최근 유방암수술과 유방재건수술을 동시에 실시하는 ‘즉시재건술’이 주목받고 있다.

유방재건술은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과 자기조직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보형물을 삽입하는 경우에는 신체 안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가슴 조직을 늘려주는 조직 확장기를 최소 3개월 이상 삽입해야 한다. 그 후 식염수백 같은 보형물을 넣는다. 그러나 2회에 걸쳐서 수술을 해야 하고 치료에 3개월 이상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단점이다.

즉시재건술은 수술을 나눠 하는 경우보다 위험이 작고 유방을 제거한 후 환자가 심리적으로 갖는 상실감이 적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즉시재건술은 자기 조직을 이용하는데 암을 제거한 후 자기 몸 안에 있는 근육조직이나 피부조직을 이용해 바로 수술을 하게 된다.

가장 많이 쓰이는 조직은 뱃살 부분이다. 복부근육을 이용할 경우 복부성형을 동시에 할 수 있고 자기 조직인 만큼 유방을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가슴 피부가 얇은 경우에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

즉시재건술은 암 초기나 재발이 적은 경우 암세포를 제거하면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유방암 재발이 걱정된다면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이후에 받는 것이 좋다.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자기 조직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 모두 유두 재건도 가능하다. 유방의 모습이 자리 잡은 1, 2개월 후 유두를 만들고 여기에 문신을 하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