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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달러화 무너지면 金은 안전할까

입력 | 2009-10-10 02:58:00


◇ 황금: 세계 경제를 비추는 거울/도시마 이쓰오 지음·김정환 옮김/285쪽·1만5000원·랜덤하우스

2007년 2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전, 미국 금시장에서는 이미 위기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었다. 시장 전체에 신용불안이 높아지면서 안정성을 추구하는 자금이 금시장으로 들어오고, 금값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스위스 은행 귀금속 딜러, 뉴욕 금시장 트레이더 등으로 일했으며 현재 세계금협회 한일지역 대표를 맡고 있다. 저자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신뢰받는 화폐’로 불리는 금을 통해 세계경제를 살핀다.

저자는 현재 국제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서 ‘다통화분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한다. 달러 중심에서 벗어나면 그 선택지의 하나가 바로 금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현재 2조 달러에 달하는 중국 외환보유액 중 절반 이상인 미국 달러화를 금 등으로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도는 결혼 예물로 금 장신구를 지참하는 풍습이 있어 금 소비량이 1위에 달한다. 일본에서도 금은 투기가 아니라 안정적 자산 확보의 대상으로 여긴다.

하지만 저자의 판단은 다소 유보적이다. 저자는 “금 수요를 증대하는 요인이 많지만 달러화 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체제가 들어서면 금의 효용 가치가 위기 때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