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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 LNG로 도입… 2조원 증자 검토

입력 | 2009-09-30 02:57:00


주강수 가스公 사장

한국가스공사가 러시아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북한을 경유하는 파이프라인 방식(PNG)이 아닌 액화천연가스(LNG) 형태로 우선 들여온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사진)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먼저 LNG로 도입하고 PNG는 북이 요구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PNG 방식을 검토하던 가스공사가 계획을 바꾼 것은 북한이 비공식적으로 너무 많은 대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 사장은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2015년부터 연간 최대 750만 t의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들여올 계획이다.

주 사장은 또 회사의 규모를 키워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증자와 자산 재평가가 이뤄지면 현재 4조2000억 원대인 자본총계가 2012년까지 8조 원대로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신규 출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현재 51.32%인 정부의 지분(한국전력 지분 포함)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주 사장은 “도시가스의 명칭을 ‘가정용 천연가스’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진 지역에는 소규모 위성 가스기지를 건설하고 그곳에서 최종 수요처까지 탱크로리로 운반하는 형태로 가정용 천연가스 보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