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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입력 | 2009-09-18 02:58:00


■MOVIE

◆ 어글리 트루스

아침 뉴스 ‘굿모닝 새크라멘토’의 프로듀서인 애비는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 하지만 연애에는 젬병인 노처녀다. 낮은 시청률로 고민하던 방송국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은 심야 TV쇼 성상담자 마이크를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시킨다. 애비와 마이크는 처음부터 티격태격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애비에게 외모와 능력을 갖춘 의사 콜린이 나타나고 애비는 그를 잡기 위해 마이크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 로버트 루케틱 감독,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이지 역으로 잘 알려진 캐서린 헤이글과 영화 ‘300’의 제라드 버틀러가 출연한다. 18세 이상, 17일 개봉.

20자평: 여자들은 공감하고 남자들에겐 시시한 ‘불편한 진실’. ★★★ (동아일보 영화팀)

소녀 같은 감수성을 지닌 골드미스에게 선사하는 하이틴 로맨스. ★★☆ (정지욱)

◆ 미래를 걷는 소녀

현재를 살고 있는 소녀와 100년 전 소년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 ‘미래를 걷는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미호는 공상과학소설 작가를 꿈꾸는 평범한 여고생이다. 엄마의 애인을 보고 충격을 받은 미호는 계단을 내려가다 지진 때문에 휴대전화를 떨어뜨린다. 휴대전화가 떨어진 곳은 1912년 소설가 지망생 미야타 도키지로의 방 안. 불가사의한 상황을 이해하게 된 두 사람은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며 서로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유명 작가의 문하생인 도키지로는 미호에게 자신이 훗날 소설가로 성공하게 되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고나카 가즈야 감독, 가호, 사노 가즈마 출연. 전체 관람가, 17일 개봉.

20자평: 9년 전 개봉된 한국영화 ‘동감’만 없었더라면 참신했을 이야기. ★★ (동아일보 영화팀)

90여 년 전 도쿄의 풍광과 시공을 초월한 사랑의 감성을 차분하게 맛볼 수 있다. ★★★☆ (정지욱)

◆ S러버

상류층의 호화로운 일상이 펼쳐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베버리힐스. 집도 돈도 없이 화려한 삶을 꿈꾸며 상경한 니키에겐 휴대전화 한 대가 재산의 전부다. 귀여운 외모와 훌륭한 매너를 타고난 니키는 연애는 하되 사랑에 빠지지 않는 자유 연애주의자. 고급 파티에서 지성과 재력을 겸비한 변호사 사만다를 만나 그녀의 고급 펜트하우스에 눌러앉는다. 어느 날 니키는 한 식당에서 종업원 헤더를 만나고, 아무리 유혹해도 넘어오지 않는 헤더에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데이비드 매킨지 감독, 데미 무어의 남편인 애시턴 커처가 주연과 제작을 맡았다. 18세 이상, 17일 개봉.

20자평: 시작은 화려했지만 그 끝은 참 씁쓸한. ★★☆ (동아일보 영화팀)

우울한 성장담이지만 그의 비주얼이 눈을 즐겁게 하네. ★★★ (박유희)

◆ 산타렐라 패밀리

마드리드에서 잘나가는 음식점 ‘산타렐라’를 운영하는 막시는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요리사. 완벽하다고 믿었던 그의 삶에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에두와 알바가 들이닥친다. 한바탕 식당은 시끄러워지고 옆집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온 전직 축구선수 호라시오까지 이사 온다. 세계적인 맛집에 등록되기 위해 음식점 경영도 제대로 해야 하고 아버지 노릇도 배워가야 하는 막시는 사사건건 일이 꼬이기만 한다. 나초 G 베일라 감독, 영화 ‘그녀에게’에서 남자 간호사 베니그노 역을 맡은 하비에르 카마라가 주연을 맡았다. 로라 두에나스, 페르난도 테제로 출연. 15세 이상, 17일 개봉.

20자평: 뒤죽박죽 왁자지껄 무척이나 소란스럽지만, 오래간만에 만나는 유쾌한 감동. ★★★☆ (정지욱)

■CONCERT

◆ 에픽하이 콘서트 ‘[e]’ PARADE 2009

16일 발표한 1년 반 만의 새 앨범 ‘[e]’ 수록곡과 에픽하이의 예전 히트곡들을 함께 들을 수 있는 공연. 이번 6집 앨범은 2장의 CD에 30개 트랙의 노래를 풍성하게 담아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5만5000∼7만7000원. 19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02-410-1683

◆ 페퍼톤스 3집 발매 기념 콘서트

KAIST 출신 신재평(기타)과 이장원(베이스)으로 구성된 2인조 그룹. 1년 반 만에 발표하는 3집 발매 기념 공연. 4만4000∼5만5000원. 18일 오후 8시, 19, 20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 02-3404-4311

◆ W&Whale ‘Wonder Fall Liver’

일렉트로닉 팝 밴드 W&Whale의 두 번째 단독 공연. 1집 타이틀곡 ‘R.P.G. Shine’ 등과 올해 초 발표한 리믹스 앨범 수록곡을 들려준다. 4만4000원. 18일 오후 8시, 19일 오후 7시, 2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 02-545-9174

◆ 클로드 볼링 빅밴드 내한공연

크로스오버 음악 작곡가이며 재즈 피아니스트인 클로드 볼링이 7인조 밴드와 함께 내한 공연을 펼친다. 영화와 TV CF로 알려진 곡들과 함께 ‘애국가’ 등 한국 관객을 위한 곡들을 선보인다. 3만∼5만 원. 18일 오후 8시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02-2029-1700

■PERFORMANCE

◆ 밤으로의 긴 여로

1962년 이해랑 연출로 국내 초연된 뒤 사실주의 연극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유진 오닐의 작품을 임영웅 극단 산울림대표의 연출로 선보인다. 손숙 김명수 최광일 김석훈 서은경 출연. 2만∼5만 원. 18일∼10월 11일. 서울 중구 명동 명동예술극장 1644-2003

◆ 벽 속의 요정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벽 속에 사는 요정이 도와준다고 믿으며 살아온 모녀의 이야기를 1인32역을 소화하는 김성녀의 1인극으로 풀어낸다. 5년 만에 200회 공연을 돌파했다. 3만5000∼5만원. 19∼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02-747-5161

◆ 올슉업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24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보수적 마을에 등장한 로큰롤 가수의 사랑을 담았다. 데이비스 스완 연출 손호영 김진우 윤공주 박은미 출연. 5만∼12만 원. 11월 1일까지 서울 중구 홍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1588-7890

◆ 특별한 식탁

동거녀에게서 버림받고 한직으로 밀려난 중년 남자 요하네스는 평생 자신을 주눅들게 만들었던 노모와의 한판 대결을 준비한다. 송미숙 각색 연출, 이주실 김태훈 차유경 출연. 2만5000원.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02-889-3561

■CLASSICAL

◆ 텐테너스 내한공연

2008년 봄에 이어 1년 반 만의 내한 공연. 호주 브리스베인 음대 출신인 젊은 테너 10명이 화려한 조명과 무대효과를 동원해 ‘문 리버’ ‘왓 어 원더풀 월드’ 등 팝 레퍼토리와 오페라 아리아, 민요 등을 선보인다. 6만∼15만 원. 19, 20일 오후 7시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 02-3463-2466

◆ 소프라노 제시 노먼 내한공연

레이첼 워비 지휘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반주로 모차르트 ‘갑니다, 그러나 어디로?’, 생상스 ‘삼손과 델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등. 5만∼22만원. 1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541-6235

◆ 유럽 오페라단 주역가수 초청 갈라콘서트

금난새 지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임세경, 테너 이정원, 바리톤 한명원, 베이스 손혜수 씨 등이 출연해 푸치니, 로시니, 베르디 등의 오페라 아리아 연주. 4만∼5만 원. 18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1577-7766

◆ 인형극 모차르트 마술피리

2002년 국제인형축제 1위를 한 오스트리아 빈 쇤브룬 궁전 마리오네트 인형극장의 내한무대. 작곡가 모차르트의 인형이 해설가로 등장. 3만∼10만 원. 18일 오후 8시, 19, 20일 오후 3시, 7시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02-582-0040

■EXHIBITION

◆ 박순철 전

눈물 그렁그렁한 혼혈 소년, 후즐근한 옷차림의 이주노동자, 휘청휘청 걸어가는 노인 등 소외된 이들의 내면을 포착한 수묵인물화전. 동아미술상을 수상하고 추계예대에 재직 중인 중견화가는 애수와 연민, 풍자와 희망이 뒤섞인 인물상을 통해 우리 시대의 단면을 조명한다.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벽원 갤러리. 02-732-3777

◆ ‘차갑고, 둥글고, 고요한 세계: 그린 유토피아’전

생태와 환경에 대한 희망적인 시각을 담은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30여 점을 전시한다. 참여작가는 김주현, 백승호, 황인선, 조종성, 임택, 원성원 씨 등 13명. 10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비나미술관. 02-736-4371

◆ ‘The Medium’ 전

국내 미디어 아트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전시. 에술과 사회를 연결하는 ‘미디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 김태은, 류호열, 박준범, 목진요, 뮌.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1층에 자리한 두산갤러리. 02-708-5015

◆ ‘馬-심·상·풍·경’ 전

말의 이미지를 소재로 다루는 화가 장동문의 20번째 개인전. 어린 시절 미군부대에서 보았던 말의 모습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는 화가. 말에 시간과 기억의 의미를 중첩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02-73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