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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받은 허재 “희종이 베스트 5야!”

입력 | 2009-07-13 08:29:00


양희종 팬들 술 선물에 기분 UP

역시 주당에게 최고의 선물은 술인가 보다.

10일 용인 마북리 KCC연수원에서 열린 농구대표팀과 KT&G와의 연습경기. 4월 상무에 입대한 양희종(25)은 4쿼터 시작과 함께 화끈한 덩크슛을 꽂아 넣는 등 연습경기를 무색케 하는 파이팅을 선보였다. 아직은 짧은 머리가 어색한 양희종. 하지만 ‘꽃남’은 헤어스타일에 구애받지 않는 법이다. 경기 종료 후, 몇 몇 팬들은 양희종을 더 할 나위 없이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며 수박 몇 통을 안겼다. 양희종의 입도 귀에 걸렸다.

마침 ‘난 뭐 없냐’는 표정으로 옆을 지나던 대표팀 허재(사진) 감독. 팬들은 허 감독에게도 선물 꾸러미를 건넸다. “이거 뭐야. 술인가?” 쇼핑백 안에 들어있는 것은 ‘소문난 주당’ 허 감독의 바람대로 미니어처 술병. 복분자를 비롯해 종류도 다양했다.

“어, 그거 뇌물 아닌가? (양)희종이 좀 많이 써(기용)달라는….” KCC 최형길(48) 단장의 한마디가 흥취를 더 돋웠다. 기분이 좋아질 대로 좋아진 허 감독의 마지막 한 마디. “야, (양)희종이. 너 이제부터 베스트5야!” 뇌물(?)은 결국 제대로 먹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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